이번에 도착하게 된 장소는 16강을 치른 장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전보다는 더욱 밝고, 하늘에서는 햇살로 추측되는 빛이 균열을 따라 비치고 있었다. 가장자리에는 물이 고요히 흐르고 있었다.
지금까지 퀴퀴했던 던전 내부와는 완전히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기가 다소 어려웠다. 어째서 이런 곳으로 보내진 이유는 방송이 나오고 나서야 알 수 있었다.
[8강부터는 대련 장소가 변화합니다. 규칙은 동일합니다.]
8강부터는 좀 더 분위기를 내려는 건지, 좀 더 색다른 환경이 주어진 모양이다. 그렇다는 건 주변 환경에 더 적응을 잘하는 사람이 유리하단 건데.
내가 대결을 펼치게 될 장소는 묘하게 신비로운 분위기였다. 곧게 피어오른 한그루의 거대한 벚꽃 나무, 그리고 그 나무를 향해 길게 늘어진 길을 따라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그 끝, 나무 아래서 한 사내가 검을 들고 서 있었다.
“….”
어떠한 말도 하고 있지 않았지만, 나는 직감적으로 그가 내 8강 상대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번에도 어딘가 익숙한 얼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