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준비 (1)

“그러고 보니 우리 통성명도 안 하지 않았어~?”

“전에 했잖아.”

“나는 라비야. 어? 바로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떤다는 그 라비라고~.”

“제발 좀 떨어져. 그리고 너 명성이라곤 1도 없으면서.”

이 녀석, 벌써 취한 게 분명하다.

얼마나 취했으면 오늘 처음 본 사람에게 이렇게나 엉겨 붙는 거지.

순식간에 거리감이 좁아졌다. 분명 처음에는 간단히 배만 채울 생각이었는데, 라비가 이대로는 뭔가 부족하다면서 술을 시킨 게 화근이었다.

그 뒤로는 점점 상태가 이상해지더니 벌써 이 모양이다. 얼마 마시지도 않았는데 참.

밥을 먹으면서 나와 나이가 같은 걸 알게 된 이후에 서로 편하게 대하자고 하긴 했지만, 이건 생각지도 못한 전개였다. 라비는 벌써 술기운 탓인지 전에 있었던 일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여어~ 사이 좋은데? 무슨 관계야?”

“오늘 처음 본 사이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또 누굽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