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준비 (2)

하, 참.

체력을 비축하긴 뭘 비축하나.

결국 한숨도 못 잤다. 바깥이 어지간히도 시끄러워야지.

새벽보다는 덜했지만, 놀랍게도 해가 막 뜨기 시작한 아침 댓바람까지도 거리가 왁자지껄하긴 마찬가지였다.

다들 체력이 남아도나. 뭐, 대부분은 그저 대회를 관람하러 온 사람들이니 그들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체력을 비축할 필요야 없기는 하다.

방어구와 무기를 챙겨 방을 나왔다. 짐이 조금 많긴 하지만 나름대로 마법적인 처리를 해둬선지 들고 다닐 만했다. 그렇게 바깥으로 나설 무렵, 자기 몸도 제대로 못 가누던 라비가 생각났다.

설마 지금까지 안 일어난 건 아니겠지. 그런 생각을 하며 라비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예상대로 문이 닫혀있는 걸 보니 아직도 바깥으로 나오지 않은 모양, 나는 안에까지 들리도록 문을 두드렸다.

“라비! 아침이야. 나와.”

이렇게까지 챙겨줄 생각은 아니었는데. 하지만 라비한테는 방값도 받아내야 하고, 겸사겸사 대회장까지 동행할 필요가 있었다. 어차피 가는 길이 같은데 굳이 내버려 둘 이유가 없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