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1라운드 (1)

익숙한 분위기다.

퀴퀴한 냄새가 코끝을 스치고, 다소 눅진한 공기가 피부로 파고드는 느낌. 평소에 던전에서 느끼던 감각 그대로였다.

던전에는 빛이 잘 들지 않기 때문에 자주 생기는 일이었다. 그래도 의외로 주변이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어둡지는 않았다.

일반적인 던전에서는 볼 수 없는 조명이 곳곳에 설치된 채 주변을 밝히고 있었다. 여전히 던전 안인 건 변함이 없지만 그래도 주최 측에서 나름대로 조치는 취해놨다는 거겠지.

그렇게 생각하니 조금은 마음이 편해졌다. 그렇게 던전에 진입한 나는 예선전에 관한 안내 방송을 기다렸다.

“고요하군….”

왁자지껄했던 조금 전의 분위기가 꿈처럼 느껴질 정도로 고요했다. 아무래도 대회를 위해 참가자들이 던전에 들어올 때 다 흩어져서 들어오도록 설계가 된 모양이다.

그렇게 덩그러니 혼자가 되니 심심했다. 원래도 혼자가 익숙하긴 했지만, 아무래도 옆에서 쫑알대던 녀석이 사라져선지 그게 더욱 크게 느껴지는 모양이다.

그렇게 무료함을 달래며 예선이 시작되기만을 기다리는데, 어째선지는 몰라도 계속해서 방송이 들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