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라의 부탁 이후로 꽤 시간이 흘렀다.
결국 그 뒤로도 그녀와 함께 다니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느끼게 된 부분은…. 아이라가 괜히 우승 후보가 아니라는 것.
그녀의 마법은 상당히 다재다능했다. 평소에는 빙결 마법으로 내 공격을 보조하다가, 때가 되면 날카로운 얼음으로 적을 꿰뚫는 그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경이로울 지경이었다.
그 점도 신기하긴 했지만, 사실 그보다 더 놀라운 건 그녀의 인지도긴 했다.
내가 아이라와 만날 수 있었던 것처럼, 같은 길을 선택한 이들을 탐사 도중에 여러 번 마주치곤 했다. 그리고 그들 대부분은 아이라를 알아봤다.
순수하게 사인을 받고 싶어 하는 경우부터 시작해서, 그녀에게 집적대는 참가자에다 경쟁자로서 적대하는 사람까지.
반응은 제각각이었지만 적어도 아이라를 모르는 경우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런 귀찮은 일이 발생할 때면 그녀는 줄곧 내 뒤에 숨곤 했다.
그때면 내가 적당히 방패가 되어 사람들을 쫓아내곤 했다. 가뜩이나 점수 올리기에 바쁜데 방해가 되기도 했고, 그들 모두가 경쟁자다 보니 좋게 대하기도 어려웠다.
지금 모습만 보면 어째 임시 경호원이 되어버린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그녀가 나와 팀을 맺고자 하는 이유를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