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2라운드 (2)

시간이 흘러, 예선 2라운드는 어느덧 3페이즈에 돌입했다.

뱀 몬스터가 나오는 단계도 무사히 넘긴 나는 중간 점수를 확인했다. 정말 쉴 틈 없이 돌아다닌 덕분일까. 점수는 어느새 최상위권에 가까워져 있었다.

예선의 다음 단계인 그룹전에서는 예선 순위에 따라 그룹을 배정하는 걸로 기억한다. 그러니 가능한 높은 점수를 받는 게 이득인 상황.

다행스럽게도 꽤 순조로운 상황이었다. 상위 8명 이내로만 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은데.

그러기 위해선 또다시 움직일 필요가 있었다. 줄곧 잡아 오던 뱀의 기운이 사라지고, 새로운 향기가 코끝을 스친다. 털가죽에서 나는 냄새였다.

‘이번에는 할만하려나.’

새나 뱀 같은 경우 솔직히 사냥하기 쉬운 적은 아니었다. 검을 들고서 가까이 다가가면 멀리 도망가버리기 일쑤였으니까.

그렇지만 지금 느낌은 늑대를 마주할 때와 비슷했다. 털로 덮인 몬스터라면 웬만하면 상대할 만했다.

그래. 웬만하면. 정말 특별한 경우가 아니길 바랐지만… 언제나 현실은 기대를 배신하는 법이다.